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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니, 콩꽃 여인-한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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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답변 |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첨부파일, 본문
나의 어머니, 콩꽃 여인-한장동 한OO 2009-11-23 조회수 1991
나의 어머니, 콩꽃 여인 한 솔 아 ♩주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찬양의 은혜와 은사를 입으신 음악의 대가, 김용찬작곡가님께서 만드신 연주곡을 들으니 문득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립다. 내고향은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어머니를 생각하면 목부터 메여온다. 그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끙끙거려도 시로는 다 말할 수 없는 어머니.... 평양 승호리가 고향이셨던 어머니는 성대가 낮고 부드러워 흘러간 노래를 곧잘 부르셨다. 이산가족을 둔 어머니는 그 외로움 속에서도 꿋꿋하고 강인한 성품을 지니셨는데, 비오는 날이나 방걸레질을 할 때면 그리움에 젖어 애절한 가락으로 목표의 눈물을 부르셨다.별로 말씀이 없으셨던 어머니의 입술에서는 노래를 더 많이 흥얼거리셨다. 그래서 나도 '부모' 라는 노래를 따라 배운 적이 있다. 어머니의 외가 형제들은 성대가 고와 이북에 남겨진 이모는 가수였다고 하며 지금쯤은 인민배우로 활동 할 꺼라 했다. 그 이야기를 나눌 즈음만해도 이북에 가족이 있다는 것은 쉬쉬할 일이었기에 어머니는 항상 KBS방송국에 다니는 아들을 염려해서 조심조심 이산의 말을 아끼셨다. 외가 조부모님은 평양의 큰 부자로 큰 절도 세우고 50명의 승려들을 키우는 일을 했단다. 스님에게 시집을 안가고 아버지와 몰래 연애한 것이 천만다행이라며 몸 고생을 많이 하시면서도 지긋이 웃으셨다. 오빠(현, 인제군 서화중앙교회 담임목사)가 군에 가서 주님을 영접했다는 <부모님전상서>편지 몇 통이 왔다. 주님을 믿으니 너무 좋다고 은혜 받은 권면의 호소 편지가 한달에 한번씩 날라왔다. 결국 장남 따라 가야 집안이 편안하다면서 개종을 결심, 평소에 전도하신 분따라 춘천광장감리교회 발걸음을 들여놓은 날부터 11년 동안(돌아가시기 직전까지) 한번도 예배를 거스른 적이 없는 철저하고 신실한 신자로 변화되었다. 집사 직분을 받은 다음날 부터 새벽기도가 시작되었는데 그 어떤 상황에도 어머니는 한번도 그 시간을 어기질 않았다. 얼음판에 미끄러져 팔이 부러지고(수술도 안하고 기도 받고 나았음-처녀집사한테-훗날 며느리 삼음), 발바닥에 바늘이 들어가 수술을 받았을 때도 입원을 마다않고 수건을 감싸고 비닐을 씌운 발로 두시간 엉금엉금 눈길을 기어 교회까지 가셨단다. 맨날 무슨 기도가 그리 많냐고 묻는 나에게 이렇게 답하셨다. 부모님들이 우상 섬긴 무서운 죄, 너 공부 못시킨 죄, 그거 날마다 회개하며 운다면서 울어도 울어도 하나님의 구원의 감사와 그 은혜를 어찌 다 기도로 갚을 수 있으리오. 틈난 나면 어머니는 그 피곤한 몸으로 엄동설한 추운 겨울에도 성전에서 밤새 철야기도를 하시곤 했다. 이 찬송은 어머니가 늘 부르셨던 18번지... 중풍으로 쓰러져 밤마다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괴로워하는 친구 아버님을 찾아가 이 찬송을 부르시면 조용히 잠이 드시곤 하셧단다. 6개월간의 어머니의 찬송((찬양사역이라고 해야 어울릴 듯)으로 친구 아버님은 주님을 영접하셧고 편안히 눈을 감으셨다는데 임종을 지키셨던 나의 어머니...목사님께 장례를 집례하도록 중간 역활을 하셨고, 그 때 고마움으로 인해 친구 어머니는 교회를 나오게 되셨는데 권사님(현 95세로 살아계심), 세 오라버니는 그 교회 장로님이 되셨다(예전의 서화초등학교 나와 오빠와 동생들의 은사님, 이수남 선생님, 현, 춘천광장감리교회 장로님이시며 시인)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져 장례를 치르던 그 해 10월 28일 공원묘지 산에 갑자기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다. 하나님도 슬퍼하신걸까 기뻐하셔 그런걸까 길고긴 조문 행렬 위로 솜뭉치들이 하늘에서 얼마나 내리퍼붓는지..온천지가 하얗게 덮힌 산길을 빨간십자가만 핏자국을 흘리며 오르고 있었다. 천군천사들이 내려와 어머니를 떠받치는 한 폭의 성화였다. " 나 원 세상에 가을에 눈이 덮이는 거 첨 보겄네~~" 모두 감탄 연발, 잃은 슬픔을 위로하듯 한없는 주님의 사랑의 은혜가 기쁨으로 승화되던 순간이었다 콩꽃여인, 荳葉 윤두화집사.....믿음으로 엮어진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렇게 지난 어머니의 그리움에 마음을 쬐니, 꺼져갈 듯 세월 속에 파묻힌 추억인데도 잿속에 숨은 불씨들은 아직도 뜨겁게 내 영혼을 달궈준다. 어머니의 진실한 예배생활은 이땅에 태어난 믿음의 꽃이었다. 씀바귀꽃같은 여인....아..콩잎이라 할까.. ....천국에서 해같이 빛나고 있을 그 이름...

나의 어머니, 콩꽃 여인-한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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